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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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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방관의 일기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 주오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 주오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오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신이여..
사람이 아름답게 될 때 한 엄마에게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두 아이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얼마 전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죽은 남편이 가해자로 몰려 그들은 맨몸으로 길거리로 쫓겨났습니다. 간신히 헛간을 빌려 가마니를 깔고 변변찮은 이불과 옷가지 몇 개만으로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아침 6시에 집을 나가 빌딩 청소를 하고, 낮에는 학교 급식을 돕고 밤에는 식당에서 접시를 닦으며 살았고 집안일은 초등학교 3학년 맏이가 맡았습니다. 참으로 고된 삶이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냄비에 콩을 잔뜩 안쳐 놓고 집을 나서며 메모를 썼습니다. 영호야. 냄비에 콩을 안쳐 놓았으니 이것을 조려 저녁 반찬으로 해라. 콩이 물러지면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된다. - 엄마가 - 고된 삶에 지칠 대로 지친 엄마는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
사물을 보는 눈 - 선덕여왕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신라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의 일이다. 당태종이 진평왕에게 모란꽃이 그려진 그림과 꽃씨를 선물로 보내왔다. 당시만 해도 모란꽃은 알려지지 않은 터라, 왕은 공주에게 보여주었다. 그림 : 김판국 화백 꽃에 나비가 날아 들지 않았다면 그 꽃은 향기가 없다고 하네요. 꽃이 향기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림을 그린 화가가 벌레를 싫어 할 수 도 있지요^^ ㅎㅎㅎ - 사물을 꼼꼼히 살피고 생각을 깊게 하면 지혜가 생깁니다. -
네 종류의 친구 친구에는 4가지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꽃과 같은 친구.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나면 돌아보는 이 하나 없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는 바로 꽃과 같은 친구입니다. 둘째 저울과 같은 친구.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웁니다. 그와 같이 자신에게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가 바로 저울과 같은 친구입니다. 셋째 산과 같은 친구.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줍니다.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가 바로 산과 같은 친구입니다. 넷째 땅과 같은 친구.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 없이 기쁜..
그래도 사는 길은 있습니다 한 실력 있는 회사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다 54세에 IMF를 맞아 해고되었습니다. 그때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 내가 지금까지 오랫동안 회사에 매여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못 가졌고 취미생활도 못했는데 이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어 잘 됐다." 가족들은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처음엔 여행도 가고, 가족과 함께 외식도 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쯤 후부터 완전히 말을 잃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3개월 내내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그때 쉽게 죽지 못한 이유는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죽을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그의 54회 생일에 가족들은 아빠에게 힘을 주자고 했습니다. 그날 네 식구가 조용..
줌마인의 보이사비 지난 4월 23일, 사람들은 부활절을 맞아 달걀을 손에 들고 갔다. 그러나 이 날은 줌마인들의 고유명절인 '보이사비'날 이기도 했다 줌마인! 우리에게는 생소한 단어인 줌마인은 방글라데시 동남쪽 치타공 산악지대(CHT)에 사는 소수민족의 이름이다. 이 지역에는 13개 민족으로 구성된 약 60만 명의 줌마인들이 자신들의 언어와 고유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벵갈리 인들은 줌마인들과 언어, 종교 등 모든 면에서 뚜렷한 문화적 차이를 보이는데 방글라데시 정부는 줌마인들을 향해 벵갈리인으로 동화될 것을 강요하며 이들의 자치권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줌마인들의 고유명절인 '보이사비'날은 가족,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어르신들의 목욕을 도와드리..
꼽추 엄마의 눈물 꼽추였던 여자와 꼽추였던 남자가 서로 사랑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결혼을 하였습니다.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 부부는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혹시나 부모의 유전을 받아 꼽추가 되지 않을는지... 그러나 부부의 걱정과는 달리 무척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꼽추 엄마는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살폈고, 착한 아이도 엄마를 잘 따르며...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이제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된 엄마는 다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철이 들어감에 따라 엄마를 외면할까봐... 그런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엄마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한 번도 학교에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도시락을 놓고 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고민하기 시작했..
어른의 가면 아이들은 안과 밖이 똑같습니다. 겉으로 웃으면 속으로도 웃고 겉으로 슬프면 속으로도 슬퍼합니다. 어른은 안과 밖이 다릅니다. 겉으로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울기도 하고 겉은 울고 있어도 속으로는 웃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안과 밖이 똑같습니다. 겉으로 모르면 속으로도 모르고 겉으로 알면 속으로도 압니다. 어른은 안과 밖이 다릅니다. 속으로 다 알아도 겉으로 모르는 체 하기도 하고 속으로는 모르면서도 겉으로는 다 아는 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