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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rce/Electronic

[061101] 검색도 하고, 돈도 벌고

검색 엔진 관련 산업이 구글 등 대형 검색엔진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소규모 검색 웹 사이트들은 실제 현금을 지급하거나, 검색 양에 비례하여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생 기업 잣스팟은 이번 주 화요일 공식적인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이 사이트는 검색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지급함과 더불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이 검색 사이트를 이용하도록 추천하였느냐에 따라서도 돈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이러한 사이트들을 통해 우리는 잠재적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까? 당신이 추천하여 이 웹사이트에 가입한 사람들이 잣스팟을 그들의 주요 검색 엔진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의 사용량에 따라 약 일년에 한 사람당 10~50센트 정도의 수익을 당신에게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추측이 정확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향후 사용자들이 가지고 갈 수 있는 금액을 더욱 확대하여, 사용자들이 이러한 예상치를 더욱 뛰어넘는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약 당신이 10명을 추천한다고 가정하고, 그 사람들이 각각 10명씩 추천하는 등, 이런 흐름이 계속되게 되면, 많게는 일 년에 250달러 이상 벌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웹 사이트는 이것이 사람들에게 참가하는데 있어 비용을 지불하게 하지않기 때문에 피라미드 조직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잣스팟을 설립한 사람이자 현 회장 마크 데이비스는 “우리는 최고 수준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대학교 학생이라면, 우리 사이트에서 번 돈으로 맥주를 사 마시거나, 주차비를 내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돈은 페이 팔이나 수표로 지불되는데, 잣스팟 멤버들은 이 돈을 받는 대신에 그들이 벌어들인 금액만큼을 잣스팟을 통해 복지 기관이나 대학교에 기증할 수도 있다. 데이비스는 회원들이 매달 단위로 잣스팟 서비스를 사용한 양과 그들이 데리고 온 추천인 수에 따라 검색어 등록으로 인한 수익의 일부분을 결산하여 받게 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그러나 어떤 검색 엔진에서 이 사이트의 검색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지, 또는 현재까지 등록된 회원 수는 몇 명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길 피했다.

잣스팟 이외에도 키워드 검색과 관련된 광고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어, 그 파이의 일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구글 등을 비롯한 대형 검색 엔진들과 경쟁하고자 인센티브를 그들의 전략으로 내세우는 검색 사이트들이 상당 수 존재한다. 지난주 굿서치가 그들의 사이트를 오픈했다. 이 회사는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50%(한 번 검색당 약 1센트 정도)를 회원들이 선택한 복지 기관 등에 기부하기로 공언했다. 이들의 목록에는 무려 2만여 개의 비영리 단체가 등록되어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수익의 일부를 기부 받고 있다.

한 예로, 낭포성 섬유증 재단(Cystic Fibrosis Foundation)은 이미 이 사이트로부터 1,200달러를 기부 받았고, 테네시 주에 위치한 코끼리 보호 구역 또한 1,800달러 이상 기부 받은 상태이다.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회사 또한 더 있다. 검색 포털 아이원은 링크를 클릭하면 상품이나 현금을 주는 경품 사이트이다. 또 다른 사이트로는 빙고가 있는데, 검색 이용자들 중 무작위로 추첨하여, 자동차, 영화 관람 표, 현금, 또는 상품권 등을 주는 사이트이다. 심지어는 야후 또한 검색 이용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올해 초 ‘MSN 서치 앤 윈’ 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했었다. 현재 이 사이트는 소멸된 상태이다. 

서치 엔진 워치의 편집장 크리스 셔먼은 “검색 이용자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미 아이원은 수 년간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트래픽 양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사람들이 이러한 ‘검색현금지급’ 모델에 관심을 가질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업체들이 사실상 대형 검색 엔진들로부터 괄목할 만한 양의 트래픽을 뺏어오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셔먼은 “그들의 생존 여부는 얼마나 그들이 효율적으로 그들의 조직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사실 구글이나 야후 등의 맥락 광고 물결에서 생존한 웹 사이트들의 그것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광고를 제공하는 “용기”로서 콘텐트가 아닌 검색 기능을 사용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