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온 세상이 더러워질까 봐 작은딸이 7살일 때 이야기입니다. 가까운 피아노 학원을 다니다가 이사를 하는 바람에 학원을 옮겨야 하는데 꼭 전에 다니던 학원을 다니고 싶어 해서 아이 걸음으로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학원에 걸어 다닐 때입니다. 어느 날 오후 현관문 앞에서 큰 소리로 엄마를 부릅니다. "그래! 의진이 왔니? 문 열렸으니 들어와." 그러자 의진이가 자랑스럽게 큰소리로 외칩니다. "엄마! 제 손에 든 것이 많아서 문을 열 수 없어요!" 무슨 소린가 하여 문을 열었더니 딸아이가 양손 가득 쓰레기를 잔뜩 들고 서있었습니다. 어찌 된 거냐고 물으니 언니오빠들이 학원 근처 분식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면서 아이스크림 껍데기, 떡볶이 컵 등을 주워서 양손 가득 들고 학교 앞에서부터 걸어서 집으로 가져 온 것입니다. 아파트 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