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검색’ 선점 경쟁

(::구글·야후 등 각국 업체들과 합종연횡::)모바일 검색시장이 이동 통신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때맞춰 세계적 통신서비스 업체와 인터넷 포털업체 간 에 초기 모바일 검색시장 선점을 노린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선 SK텔레콤과 KTF가 최근 휴대전화로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도입했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ARG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 야후가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구글은 SK텔레콤을 비롯해 영국 보다폰, 독일 T모바일, 중국 차이나 모바일 등과 손잡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검색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구글의 움직임에 맞서 유럽과 미국의 7개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똘똘 뭉쳤다. 영국 보다폰, 프랑스 텔레콤, 스페인 텔레포니카, 독일 도이치텔레콤, 홍콩 허치슨 왐포아, 텔레콤 이탈리아, 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싱귤러가 공동으로 모바일 검색 엔진을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들은 단일 브랜드로 모 바일 검색 서비스를 출시, 공동 마케팅을 운영할 계획이다. 급격히 커가고 있는 모바일 검색 광고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시 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휴대전화 검색과 관련한 광고 시장 규모는 약 1억달러에 달한다. 총 51억달러인 웹 검색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세계 휴대전화 사용자가 PC사용자보다 두 배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차 휴대전화 검색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향후 주수입원이 될 모바일 광고시장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검색엔진 독자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시장에선 SK텔레콤, KTF가 모바일 검색·광고, 데이터 통화 량 증가 등을 통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도 사업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여기에 방송통신 융합현상이 가속화되면 이통사와 포털업체, 각종 방송사들간의 다양 한 합종연횡도 가능할 전망이다.